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전체 글31

학습된 무기력이란? 해도 안 된다고 느끼는 이유 "무기력은 배운 게 아니었다" 50년 만에 다시 쓰인 학습된 무기력 이론시험에 두 번 떨어지고 세 번째 원서 접수 화면을 열었는데, 결제 버튼 위에서 커서만 한참 맴도는 순간이 있어요. 해도 안 된다는 이 감각을 심리학에서는 학습된 무기력이라고 부르는데, 1967년 셀리그만(Martin Seligman)과 마이어(Steven Maier)의 실험에서 처음 이름이 붙은 개념이에요. 근데 정작 이 이론을 만든 두 연구자가 50년쯤 지난 2016년에 "처음 해석이 거꾸로였다"고 스스로 고쳐 썼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거든요. 그 수정 덕분에 왜 해도 안 된다고 느끼는지에 대한 답도 꽤 달라졌습니다. 그래서 이번 글은 학습된 무기력을 찾아보는 분들이 실제로 많이 궁금해하는 지점을 따라가면서, 원 논문과 후속.. 2026. 10. 25.
애착 유형이 인간관계에 미치는 영향 - 4유형 비교와 20년 추적 연구 결과 "20년 뒤 28%는 달라졌다" 애착 유형, 정말 평생 갈까1987년 미국의 한 지역 신문에 '사랑 퀴즈'가 실렸는데, 응답한 620명 가운데 56%는 안정형, 25%는 회피형, 19%는 불안형으로 나뉘었어요(Hazan & Shaver, 1987). 어릴 때 양육자와 맺은 애착 유형이 어른의 연애에서도 비슷한 비율로 나타난다는 걸 처음 보여준 연구라서, 지금도 애착 이야기에서 빠지지 않거든요. 근데 이 숫자를 거꾸로 보면, 열 명 중 네 명 정도는 가까운 사람 앞에서 유독 불안해지거나 반대로 한 발 물러서는 쪽이라는 뜻이기도 해요. 답장 하나에 하루가 흔들리거나, 상대가 다가올수록 괜히 바빠지는 경험이 있다면 남 얘기가 아닐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애착 유형 4가지가 연애·친구·직장 관계에서 어떻게 .. 2026. 10. 23.
감사 일기 쓰기, 정말 효과가 있을까 "운동 1.5시간 늘었다"는 감사 일기 연구, 실제로 써보니감사 일기 쓰기는 효과가 있긴 해요. 다만 연구를 찾아보고 6주 정도 직접 써본 결론은, 인생이 확 달라지는 수준이 아니라 하루 기분의 바닥이 살짝 올라오는 정도였다는 거예요. 그 '살짝'이 생각보다 쓸모 있더라고요. 문제는 처음에 너무 열심히 시작했다가 2주쯤 지나 같은 문장만 반복하고 덮어버리는 경우가 많다는 건데, 저도 정확히 그 길을 밟았거든요. 감정관리 방법을 찾다 보면 감사 일기가 무조건 좋다는 글만 줄줄이 나오잖아요. 그러면 오히려 의심이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이 글에서는 원조 격인 Emmons & McCullough(2003) 실험이 실제로 무엇을 확인했고 무엇은 확인하지 못했는지, 제가 한 번 실패하고 방법을 바꾼 과정, 그리고 .. 2026. 10. 16.
몰입(Flow)이란?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상태 "한 시간이 10분처럼" 몰입은 왜 쉴 때보다 일할 때 더 자주 올까몰입을 그냥 '집중을 엄청 잘하는 상태' 정도로 생각하기 쉬운데, 심리학자 미하이 칙센트미하이(Mihaly Csikszentmihalyi)가 말한 몰입(Flow)은 결이 조금 다르더라고요. 얼마나 오래 버티느냐보다, 그 순간을 내가 어떻게 경험하느냐에 훨씬 가까운 개념이거든요. 한 시간이 10분처럼 훅 지나가 있던 경험, 다들 한 번쯤 있으실 거예요. 문제는 그 상태가 어떤 날은 오고 어떤 날은 끝까지 안 온다는 거죠. 이 글에서는 칙센트미하이의 책과 연구를 읽으면서 정리한 내용을 바탕으로, 몰입이 정확히 어떤 상태인지,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되는 조건은 뭔지, 그리고 지금 내가 몰입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가늠하는 기준까지 차례로 풀.. 2026. 10. 14.
SNS 보면 기분 가라앉는 이유, 사회 비교 심리 때문일까요 SNS 끊지 않고 비교 줄여봤어요 - 사회 비교 이론으로 알게 된 것들퇴근길에 SNS를 열었다가, 딱히 나쁜 일도 없었는데 기분이 슥 가라앉은 적 있으세요? 저도 그랬거든요. 성격이 예민해서 그런 줄만 알았는데, 찾아보니 SNS 사회 비교라는 이름이 붙은 심리더라고요. 1954년 레온 페스팅거(Leon Festinger)가 발표한 사회 비교 이론이 지금의 피드 화면에 꽤 정확하게 들어맞는 셈이에요. 이 글에서는 SNS를 볼 때 기분이 어떤 순서로 흔들리는지, 그리고 SNS를 끊지 않고도 감정관리 방법을 바꿔볼 수 있는지 제가 직접 기록해본 경험과 함께 정리해 볼게요. 쉽게 말하면, 피드를 넘기는 동안 마음속에 저울이 하나 켜져 있는 거예요. 내가 올린 것도 아닌데 남의 사진 옆에 내 하루를 슬쩍 올려놓고.. 2026. 10. 10.
자꾸 미루는 심리와 벗어나는 방법, 게으름 탓만은 아니더라고요 미루는 버릇 직접 고쳐봤어요 - 시작 5분이 달라지더라고요해야 할 일 앞에서 일단 휴대폰부터 켜는 편이세요? 저도 그랬는데, 자꾸 미루는 심리를 찾아보고 시작하는 방식을 바꿔보니 꽤 달라지더라고요. 미루는 건 게으름이라기보다 불편한 감정을 피하려는 쪽에 가깝다는 연구가 꽤 있어요. 쉽게 말하면 청구서 봉투를 뜯지 않고 서랍에 넣어두는 것과 비슷한 셈인데, 봉투를 안 뜯는다고 금액이 사라지진 않지만 그 순간만큼은 마음이 편하거든요. 이 글에서는 Piers Steel(2007)의 메타분석 등을 바탕으로 미루는 이유를 풀어보고, 제가 직접 써본 방법 4가지와 다시 미뤘을 때의 대처까지 정리해 볼게요. 습관 만드는 이야기는 이전 글(자기관리의 시작, 습관 만들기)에서 다뤘으니, 여기서는 시작 직전의 마음에만 집.. 2026. 10.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