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2025년에 나온 애니메이션 영화 《퇴마록: 엑소시즘 크로니클스 더 비기닝》 보셨나요? 이 작품은 단순한 퇴마 액션이 아니라, 인간의 욕망과 믿음을 깊이 있게 다룬 정말 인상 깊은 스토리를 담고 있어요.
이야기는 아주 오래된 비밀 종교 ‘해동밀교’ 내부에서 시작돼요. 이 종단의 145대 교주는 고대의 금기 의식을 실행하려 하는데, 이게 보통 일이 아니에요. 사람의 생명을 제물로 바쳐서, 아주 오래전에 봉인되었던 악령 ‘마족’을 다시 깨우려는 거거든요. 그렇게 해서 인간을 초월한 신적인 존재가 되려는 거죠. 하지만, 당연히 이 계획은 세계를 위협하는 엄청난 위험을 불러오게 돼요.
교단 내의 다섯 명의 호법, 즉 무사들이 이걸 막으려고 해요. 그런데 이미 교단 내부는 교주의 추종자들이 장악하고 있어서 그들의 활동은 제약받죠. 결국 이들은 과거 밀교를 떠났던 박윤규 신부를 찾아가요. 박 신부는 원래 밀교에서 도를 닦았지만, 종교적 신념과 충돌해서 파문당하고 은둔해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 위기를 보고, 다시 퇴마사로서 나서게 됩니다.
박윤규와 함께하는 인물들이 또 있어요. 바로 젊은 무도가인 현암, 그리고 이야기의 핵심 인물인 ‘예언의 아이’ 장준후예요. 이 준후는 태어날 때부터 강력한 영적 감응력을 가진 인물인데, 오래전 예언서에 “세상의 운명을 가를 아이”라고 기록되어 있었죠.
이들은 고대 유적을 조사하고, 밀교의 금서와 숨겨진 봉인 의식을 추적하며 점점 진실에 가까워집니다. 여정 중에 고고학자 현승희도 등장해요. 그녀는 고대 유물 해석에 능해, 봉인을 막을 단서를 제공하죠. 그런데 이때부터 마족의 기운이 세상에 퍼지기 시작하면서, 일반 사람들까지 점점 광기에 물들고 타락해요. 악이란 게 단순히 외부에서 오는 존재가 아니라, 인간의 내면 욕망과 결합해서 더 무서워지는 걸 보여주는 장면이에요.
결국, 교주는 의식을 완성 직전까지 진행시키고, 마족의 봉인이 실제로 흔들리기 시작해요. 사람들은 환각과 폭력, 광기에 빠져들고요. 박윤규 일행은 이를 막기 위해 최후의 장소로 향해요. 이 과정에서 현암은 큰 부상을 입고, 박윤규는 자신의 생명을 걸 각오를 하게 돼요. 그리고 장준후는 자신이 왜 예언의 아이로 태어났는지를 깨닫고, 자신의 능력을 받아들이며 희생을 결심합니다.
마족이 현실에 모습을 드러내기 직전, 현승희는 고대 유적에서 발견한 봉인의 마지막 조각을 활용해 의식의 조건을 완성시켜요. 박윤규의 희생, 준후의 각성, 그리고 모두의 연대가 하나로 모이면서, 결국 마족은 다시 봉인되고 현실로 완전히 나오는 건 막을 수 있게 됩니다.
마지막 장면이 참 인상적이에요. 박윤규는 마족과 함께 봉인 속으로 사라지고, 장준후는 영적 능력을 잃지만 평범한 삶을 선택하게 되죠. 현암은 다시 무예 수련에 매진하고, 현승희는 이 모든 사건을 후대에 기록으로 남기기로 해요.
결국 이 영화는 단순한 퇴마 액션이 아니라, 인간 내면의 악과 믿음, 자기희생이라는 주제를 아주 깊이 있게 다룬 작품이에요. 악령보다 더 무서운 건 인간의 욕망일지도 모른다는 메시지를 강하게 남기더라고요.